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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쿡(혈압&당뇨)을 알자

제목

어린이도 고혈압이 있다는 걸 하시나요?

등록자큰집농장 머슴

등록일2014-01-26

조회수16,636

[전문의 진찰실] 어린이 고혈압

도움말: 이종국 교수(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일산백병원 소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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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김 아무개 양은 얼마 전 장난삼아 간호대학에 다니는 고모가 갖고 있던 혈압 측정기로 혈압을 잰 적이 있다. 그 때 측정기에 나타난 수치를 본 고모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보통보다 훨씬 높았던 것. 얼마 후 고모는 김 양을 대학병원에 데리고 가 정밀 진찰을 받았고 신장(콩팥)에 염증이 생겨 혈압이 높았다는 것을 밝혀낼 수 있었다. 김 양은 현재 신장염을 적절히 치료, 정상을 되찾고 있는 중이다.
‘어린 아이가 웬 고혈압?’이라는 생각도 들겠지만 김 양의 경우와 같이 정상보다 훨씬 높은 혈압을 보이는 어린이들이 의외로 자주 발견된다는 소식이다.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일산백병원 소아과 이종국 교수는 “성인의 고혈압이 그러하듯이 어린이들에게 생기는 고혈압은 매우 심해지기 전까지 별다른 자각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측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고혈압은 어른의 그것과는 달리 어떤 절대적인 기준이 없다고 한다. 흔히 어린이 100명의 혈압을 측정, 그 중 가장 높은 5명(5%)을 ‘고혈압’으로 규정한다고 이종국 교수는 말한다. 보통 고혈압은 본태성(본태성)과 이차성(이차성)으로 나뉜다. 본태성은 어떤 특별한 이유없이 보통보다 높은 것을 가리킨다. 정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유전적 요인 △비만 △지나친 소금 섭취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본태성 고혈압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차성은 이와 달리 어떤 다른 질병에 의해 혈압이 높은 상태를 뜻한다. 신장염ㆍ신우신염ㆍ심장 이상ㆍ대동맥 교착ㆍ약물 과용ㆍ중금속 중독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밝혀져 있다. 앞에서 말한 김 양의 경우처럼 이차성 어린이 고혈압은 신장 이상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
혈압이 높으면 숨이 차고 눈이 나빠지며 두통ㆍ어지럼증과 함께 식욕이 없어지는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드러날 정도이면 이는 매우 심각한 상태. 정기적인 혈압 측정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어린 시절의 고혈압은 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인의 고혈압으로 연결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되고 있어 문제가 된다. 어린이 고혈압이 어른이 되어서도 그대로 옮겨가 심혈관 질환ㆍ뇌졸증ㆍ신장병 등 심각한 질병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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