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만 [小滿]은
옛 중국에서는
소만을 5일씩 3후(三候)로 나누어
초후(初候)에는 씀바귀가 고개를 내밀고,
중후(中候)에는 냉이가 누렇게 마르며,
말후(末候)에는 보리가 익는다고 하였습니다.
특히,
이 시기에 가뭄이 들기도 해
예로부터 이때를 대비해 물을 가두어 두고 모내기 준비를 하였고,
지난 가을에 심은 보리를 베고,
또 웃자란 잡초를 제거하느라 밭매기에 바쁜 철입니다.
소만이 되면,
산야가 온통 푸른 빛을 띠는데,
유독 대나무만은 새로 솟아나는 죽순(竹筍)에
모든 영양분을 집중 공급하느라 누렇게 변하게 됩니다.
죽순을 채취해 고추장이나 된장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담백하면서도 구수해
계절식 별미죠
또한,
냉잇국도 이 즈음의 별식으로서,
소만이 지나 꽃이 피면 먹을 수 없게 됩니다.